2011년 4월 6일 수요일

포르쉐, 2013년 F1 진출 가능성


포르쉐 신임회장이 F1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의 포르쉐가 F1 진출을 저울질하며 2013년 독자팀 데뷔를 겨냥한다. 세계 최대 메이커로 발돋움하는 모기업 폭스바겐그룹의 F1 과제를 떠맡는 셈이다.

포르쉐 신임 회장 마티아스 뮐러가 최근 F1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는 1991년 F1에서 철수했다. 뮐러에 뒤이어 포르쉐 모터스포츠 담당 이사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R&D 책임자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일단 참전한다면 보디와 엔진을 모두 갖춘 ‘완전한 팀’이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엔진만 공급한다면, 필수요건의 20%만 담당하게 된다. F1 타이틀을 따려고 한다면, 최고의 엔진만이 아니라 최고의 머신과 최고 드라이버까지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F1팀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뒤르하이머에 따르면 포르쉐는 일단 기존 팀을 사들여 바탕을 마련한다. 아울러 엔진공급이 독자팀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되리라 내다봤다.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2009년 40%가 폭스바겐으로 넘어갔다)여서 그룹 전체의 모터스포츠 전략에 따르게 된다. 폭스바겐, 포르쉐와 아우디 3개 브랜드가 모터스포츠를 부문별로 담당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포르쉐가 독자팀으로 F1에 출전할 자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뒤르하이머는 대답했다. “그럴 능력이 있다고 본다. 2010년도의 최종 결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총판매액 78억유로(약 12조1680억원)는 사상 최고다. 포르쉐가 대형 모터스포츠에 뛰어들 때가 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F1에 진출하거나 르망 24시간에서 데뷔와 동시에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르망에서 포르쉐는 16회 정상에 올랐고, 1998년 마지막 우승을 거두고 철수했다.

한데 포르쉐 회장 뮐러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르망 진출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룹내의 아우디가 푸조와 르망 정상을 양분하고 있는 지금 포르쉐가 뛰어들어 아우디와 골육상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 따라서 포르쉐 앞에는 F1의 길이 활짝 열려 있다.
그룹내 아우디가 르망 24시간을 정점으로 하는 스포츠카 부문을 전담한다. 최대 브랜드 폭스바겐은 2011년 다카르 3연승을 거둔 뒤 WRC(세계랠리선수권) 전향을 약속했다. 그리고 포르쉐가 F1 진출을 확정하면 그룹내 3대 브랜드는 각기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들어간다. 동시에 폭스바겐그룹은 GM과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대 메이커라는 또다른 정상 정복에 총력전을 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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