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4일 월요일

건액션 진수 ’와일드플래닛’ 체험기


액토즈에서 서비스하고 프롬나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와일드 플래닛(이하 와플)은 MMORPG와 TPS식 논타깃팅 전투를 결합하고, '연합클랜'과 '크라토스' 진영간 RvR을 강조한 ‘건 액션 MMORPG’를 표방한다. SF 분위기의 비주얼과  총기를 이용한 원거리 전투, 전장과 점령전으로 대표되는 진영 대립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3종의 개성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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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에는 공격형 클래스 머슬러(프로텍터), 암살형 클래스 스프린터(패스파인더), 보조형 캐릭터 인벤터(마테마) 세 클래스가 있다. 두 진영은 서로 명칭만 다를 뿐 그 능력은 동일하다. 커스터마이징은 눈, 코, 입과 피부색, 머리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는 각기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다르다. 크라토스 진영의 '프로텍터'를 예로 들면 중거리용 연사무기인 미니건과 단타무기인 샷건, 그리고 사정거리는 짧지만 위력이 강력한 화염방사기를 사용할 수 있다.

초반 진행은 퀘스트 위주다. 퀘스트 위치를 미니맵에 표시해 찾는 데에 어려움이 없으며, 나침반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목표만 집중 추적할 수 있다. 15레벨이 되면 전직을 통해 스킬 특화가 가능하다. 프로텍터는 샷건과 근접 무기에 특화된 ‘탱커’와 미니건, 화염방사기에 특화된 ‘암즈맨’ 중 하나를 선택해 전용 스킬을 고를 수 있다.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

전투는 논타깃 방식으로, <W><A><S><D> 키와 마우스를 이용해 조작한다. 슈팅 게임과 유사하게 화면 중앙에 있는 크로스헤어에 적을 맞추고, 클릭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작 방식이 도입되면서 조준과 커서 이용이 일반적인 MMORPG 조작법과 달라졌다. 마우스는 조준을 담당하고, <Ctrl>키를 누르면 마우스 커서 모드로 변경되어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템은 별도의 줍기 키가 있지만, 위로 지나가기만 해도 습득 가능해 전투의 맥을 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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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공격은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맞아야만 대미지 판정이 있기에, 날아오는 공격을 보고 미리 움직이거나 점프, 혹은 <Shift>키로 발동하는 대시를 이용하면 회피 가능하다. 그렇기에 원거리에서 적의 탄환을 회피하며 공격하는 '무빙샷' 플레이가 주가 되며, 이는 와플의 전투를 다른 MMORPG와 차별화시키는 요소다.

스킬은 단축 창에 등록하고 숫자 키로 사용하면 오른쪽 버튼에 배정되고, 이후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크로스헤어가 가리키는 위치에 사용된다.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조작방식이기에 시작 지점에서 이에 관한 튜토리얼을 도입해 적응을 돕고, 크로스헤어 위치와 스킬 사용 방식을 몇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기는 세 개까지 장착가능하며, <Tab>키를 이용해 무기간 교체가 가능하다. 총기류 무기는 '퀵 리로드' 시스템을 이용해 무기 재장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이에 관한 안내가 부족해 정확히 알고 이용하는 유저가 많지 않았다. 작은 조작의 차이로도 승패가 갈리는 PvP 콘텐츠가 강조된 게임인 만큼, 세부적인 시스템까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본다.

이외에 일종의 탈 것인 ‘정커’ 시스템이 있다. 정커는 각 필드에 놓여져 있으며, 탑승시 전용 무기와 충돌시 적을 튕겨내는 공격을 할 수 있어 차후 사냥 및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퀘스트 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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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서는 레벨 업 외에 미션, 전장, 점령전 세 가지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미션은 일정 시간마다 진행되는 필드 PvE 이벤트로, 시간에 맞춰 해당 필드로 가거나, 원격 신청을 받아 진행 가능하다. 여기서는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보스 몬스터나 목표가 등장되며, 결과 화면에서는 캐릭터별 순위를 매겨 경쟁심을 자극한다.

15레벨부터 이용할 수 있는 그룹 PvP 공간인 전장은 각 진영별 참가 신청자가 5명씩 모이면, 자동으로 팀을 구성해 별도의 PvP 전용 필드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드 이동은 어디서나 가능하기에, 신청 후 인원이 모일 때까지는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깃발 뺏기와 팀 데스매치 방식 전장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필드에는 캐릭터 능력을 순간 강화시키는 아이템이 놓여 있어, 캐릭터 능력과 팀웍 외에도 아이템을 잘 관리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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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전은 일정 시간마다 진행되는 필드 PvP 이벤트다. 20레벨 전후부터 진행할 수 있는 '채굴장 대격돌' 점령전은 지역에 생성되는 '젬스톤'을 아군 진영으로 일정 숫자 이상 이송하면 승리하고, 승리한 진영 유저들은 다음 분쟁시까지 버프 효과를 받는다.

전장과 PvP에서 나를 죽인 유저는 '원한'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여기에 등록된 상대가 근처에 있을 경우 화면에 메시지가 뜨고, 미니맵에 위치가 표시된다. 상대가 자신보다 강할 경우에는 회피를 위한 경고가 되고, 자신보다 약할 경우에는 기습을 노리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 일종의 일일 퀘스트인 '임무'가 있다. ‘퀘스트 몇 회 이상 완수’ ‘미션 몇 위 이상 클리어’ 식의 도전으로 그 날, 혹은 그 주의 목표를 완수할 때마다 보상을 줘 여러 가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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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 가지에 관한 보상으로는 경험치 외에도 명예치와 '메달'이 주어진다. 명예치가 쌓이면 계급이 올라가며, 메달로 상위 등급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플레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장비에 필요한 메달은 위 콘텐츠 중 두 가지 이상에서 얻는 메달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가지만 즐기는 유저라도 메달 교환을 통해 다른 메달을 구할 수 있도록 하여 선택지를 넓혔다.

새로움 없지만 가능성 보인다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는 와플에는 기존 게임에서 본 듯한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캐릭터 성장과 전장 및 점령전 같은 요소는 MMORPG에서, 총기를 이용한 3인칭 전투는 TPS에서 한 번쯤 다루고 지나간 콘텐츠니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콘텐츠들을 한 게임에 합치고, 진영간 대립이라는 요소와 연동시켜 두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전투를 구현한 점은 높게 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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